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5일 트위터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IS에게는 '종교', 일베 폭탄테러 고교생에게는 '국가', 과도 테러 김기종 씨에게는 '민족'.... 이 세 가지 형태의 극단주의의 바탕에는 실은 동일한 문제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라며 “그것이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상이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IS 대원들이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고, 폭탄 고교생이 자신을 '열사'라 여기듯이, 식칼 테러 김기종 씨도 아마 자신을 '의사'라 여길 겁니다”라며 “완전한 자기파괴의 어두운 동을 대의를 향한 전적인 헌신으로 포장하고 싶어하는 심리”라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교수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결국 정체성의 문제. '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신을 국가와 민족, 혹은 종교와 같은 대의와 전적으로 동일시함으로써 정체성을 확보하려 하죠”라며 “표방하는 대의의 숭고함이 그것을 위해 저지르는 범죄를 정당화해 준다고 믿게 되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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