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줄서서 기다려 본 '이중섭의 사랑, 가족' 4만4천명 관람

2015-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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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생전 추웠던 화가 '이중섭'이 사후 59년만에 따뜻한 해를 보냈다.

 2015년 1월 6일 시작된 현대화랑의 '이중섭의 사랑, 가족'전은 이중섭도, 관람객도 가슴이 뜨거워진 전시였다. 

  '국민화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뉴욕 모마미술관에서 건너온 은지화 3점과,이중섭의 비공개 편지화 200여점은 가슴울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가난때문에 헤어진 가족과 그리운 정을 나눈 편지와 그림을 보며 울컥했고, 다시금 가족애를 느끼게했다. 화가에 앞서 가장이자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인간 이중섭의 절절한 가족사랑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지난 1일 폐막한 이 전시는 54일간의 전시기간 동안 총 4만4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매서운 추위에도 건물 밖에까지 대기 줄이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2월 22일까지 전시였지만 관객들의 성원으로 일주일 연장되어 3월 1일 막을 내렸다.

  전시기간 친절한 이벤트도 화제였다. 이중섭과 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다큐멘타리 영화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을 짧은버전으로 상영했고, 전시장에 ‘포토존’과 ‘이중섭에게 한마디’ 코너를 마련하여 관람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했다. 특히 ‘이중섭에게 한마디에는 관람객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또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전시 중반엔 유홍준 교수와 미술평론가 최석태 교수의 특강이 이어져 전시열기를 복돋았다.

 매년 대형 기획전을 펼치는 '현대화랑의 힘'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2010년 박수근, 2011년 장욱진, 2012년 김환기, 같은 해 유영국에 이어 5번째 전시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취지로 마련, 전시때마다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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