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새벽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을 보고받고 총리실을 중심으로 빈틈없는 대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완구 국무총리는 최민호 총리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직후 조태용 외교부 1차관에게 "미국 정부 측에 현 상황을 신속히 설명하고 미국과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사건의 진상 파악과 배후 규명에 나서는 한편 미국 정부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후속조치에 대해 협력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병원으로 후송된 리퍼트 대사의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이번 사안이 자칫 한미관계에 부정적 여파를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데 사태수습의 방점을 찍고 진상파악과 외교노력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으로 한미 관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터진 사안이어서 매우 신중하고도 철저한 대처가 요구된다는게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진상파악과 배후규명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이번 사안이 자칫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되지않도록 미국 측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 박 대통령이 머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현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