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투자자문사들의 수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약 113%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투자자문사의 50%가 적자를 기록해 여전히 영업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업 투자자문사는 158사로 전년 말보다 2사 증가했다. 한해 동안 28사가 등록됐고 26사가 폐지된 것이다. 겸업투자자문사(자산운용사 63사·증권사 33사·선물사 3사·은행 2사)는 101사로 전년 말보다 7사 감소했다.
지난해 4∼12월 당기순이익 상위 10사의 계약고는 7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00억원(8.7%) 증가했다. 반면 시장 점유율은 26%로 전년동기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또 투자자문사는 지난해 53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동기(252억원) 대비 112.7% 증가한 규모다. 전체 회사의 50%인 79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계약고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 회사는 6사 감소했다.
투자자문사의 ROE(연환산)는 11.7%로 전년동기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10사의 ROE는 26.3%로 전년동기 대비 6.5%포인트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0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0억원(12.7%)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억원(6.7%) 증가했다.
증권투자손익의 경우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억원(7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업 등록제로 진출입이 비교적 원활해졌지만, 영업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부실 우려 투자자문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