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에 따르면 전투기 조종사인 고인은 1950년 7월부터 1년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도 250여 회나 출격해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그는 1951년 1·4 후퇴 이후 중공군이 서울로 물밀듯이 내려오자 미 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스델 중령과 함께 15대의 C-47 수송기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고아들을 제주도로 무사히 피신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56년 '전송가(Battle Hymn)'라는 제목으로 6·25 전쟁 수기를 출간했고, 그의 책은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2010년 '신념의 조인'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번역본이 재출간됐다.
그는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고, 그의 전투기에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직접 쓴 '신념의 조인'(信念의 鳥人)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1956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세 아들을 두었으나 한국 고아 소녀 한 명을 입양했고, 이후에도 20여년 동안 6·25 전쟁고아들을 지원했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무공훈장과 소파상 등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