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주꾸미를 어획하는 서해안 대표 항구 충남 보령시 무창포항에서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개최된다.
주꾸미와 도다리는 봄이 시작되면서 잡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나오는 봄의 전령사로 통하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 식품이다.
무창포항 인근 앞바다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주꾸미 잡이가 시작됐으며, 아직까지는 수온이 높지 않아 많은 양은 잡히지 않지만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어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꾸미는 가을보다는 봄에 맛이 좋으며, 봄에서도 산란을 앞둔 3월 중순에 잡히는 주꾸미가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들어차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쑥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어획되고 있어 주꾸미와 함께 축제를 개최하게 된다.
축제가 시작되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경이롭게 펼쳐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으며,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