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아줌마' 옛말…설계사 교육 강화해 전문성 키운다

2015-03-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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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설계사들을 전문적인 재무설계사로 육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화재 설계사가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화재]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아줌마'의 시대는 지났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인 재무설계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사들을 위한 자체 육성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설계사에 대한 전문성 강화는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PCA생명은 지난달 역량있는 설계사를 육성하기 위한 '트리플 MDRT(생명보험판매 전문가단체)' 프로모션 발대식을 개최했다.

MDRT란 생명보험 판매분야에서 명예의 전당으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협회로, 연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기준은 물론 엄격한 영업윤리 기준을 통과한 설계사들만이 인증을 받아 가입하게 된다.

PCA생명이 진행하는 트리플 MDRT는 설계사가 연속으로 MDRT 3년을 달성하고 기준 유지율을 충족할 경우 일시금 1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PCA생명은 이를 위해 각 영업 본부별 세미나 및 지점 특성화 시장 개발을 지원하는 등 설계사들의 도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ING생명도 지난달부터 설계사들의 전문성과 실적 향상을 장려하는 'HELLO MDRT'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차태진 ING생명 영업본부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공인받은 설계사들이 늘어나면 개인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고객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 초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고객감동사례집 '연'을 발행했다. 이 사례집에는 총 15편의 고객감동 내용이 담겨 있으며,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신입 설계사들의 교육 과정 교재로 사용된다. 이 역시 설계사들의 한층 강화된 현장 교육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우수인증설계사의 비율은 보험회사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각 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우수인증설계사 비율이 33.8%로 생명보험업계 중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16.4%), ING생명(14.4%), 한화생명(14.2%), 메트라이프(13.9%) 순이었다.

생보업계 상위권인 교보생명(9.8%)과 농협생명(4.7%)은 생보업계 평균인 1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서울보증(13.5%), 삼성화재(18.6%), 현대해상(10.6%)순으로 우수인증설계사 비율이 높았고 나머지는 평균 미만의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인맥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아 '보험아줌마'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전문 설계사를 통해 재정설계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도 다양한 설계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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