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신종균 사장의 '갤럭시S6'에 대한 자신감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 등 현지 분위기를 보면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신종균 무선사업부(IM) 사장의 자신감은 2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기자간담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신 사장은 "갤럭시S6는 삼성전자가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역작"이라며 "삼성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 성능과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6는 삼성전자가 '올 뉴 갤럭시'라는 슬로건으로 이재용 부회장까지 직접 스마트폰의 제품 개발과 양산까지 관여하며 챙긴, 실질적인 '이재용폰'이다.
업계에서도 갤럭시 S6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보니 신 사장에게 갤럭시S6는 '양날의 검'과 같다. 갤럭시S6가 시장에서 모두의 바람대로 성공할 경우, 고꾸라진 스마트폰 사업부진 타개는 물론 좁아진 자신의 입지를 다시금 넓힐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특히 분기 6조원대를 오르내리던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세계 스마트폰시장 매출 점유율 역시 애플에 밀려 17%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의 매출 점유율은 48.9%로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그럼에도 신 사장은 살아남았고, 지금의 갤럭시S6의 탄생까지 함께했다.
신 사장 역시 갤럭시S6가 새로운 갤럭시 신화를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갤럭시S6에 '제로'라는 프로젝트명을 붙이고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더 이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 역시 갤럭시S6의 성공을 원하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신 사장을 비롯한 IM부문 전 임원은 갤럭시S6 성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갤럭시S6가 성공하게 되면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갤럭시S6의 성공에 이 부회장과 신 사장에 대한 경영 자질은 물론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달려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를 통해 이례적으로 아이폰을 직접 거명하며 비교 시연을 하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갤럭시S6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만큼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자신감의 표출인 셈이다.
일단 분위기는 졸다. 갤럭시 S6가 공개되자 외신들은 호평을 쏟아냈고 업계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갤럭시S6가 실적 재도약을 이끌고 이재용 체제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벌써 나오고 있는 상황인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