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그 동안 매출침체를 겪어 오던 아동∙유아 의류 시장이 지난 해 처음으로 상승세로 접어들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출산율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 업계는 향후 출산 지표에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게 됐다.
더불어, 지난 해 부산지역에서 태어난 아기 수도 1.4% 증가해 9.9% 대폭 감소했던‘13년을 저점으로 찍고 다시 올라섰으며, 이러한 현상이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매출과 통계치의 방향이 비슷하다는 특징 때문에, 한 해 영업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출생 지표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1년 출산율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월별로 발표되는 지표까지 확인해가며 매출을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영업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출생 건수가 감소하더라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해 출산율(여성 1인당 평균 출생아 수)이 1.09명으로 자녀 1명시대가 변함없는 가운데, 자녀에게 소비를 아끼지 않는 요즘 부모 세대에 맞춰 고급 상품군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 이는 전체적인 구입가격을 높여 매출규모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의 ‘아동 • 유아 박람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아동•유아 총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여름 의류의 이월 및 기획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고급 유모차∙카시트 상품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아동∙유아 선임바이어는 “아동∙유아 상품은 그 특성상 인구통계적 영향을 가장 많이 상품군”이라며, “최근 통계기술이 발달해 더욱 세부적인 분석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는 상품개발과 영업전략에 관련 지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