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 중인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근간인 창조경제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홍 회장이 이날 아부다비국립은행(NBAD) 주최 '글로벌 금융시장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금융 마케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포럼은 아부다비의 역할과 위상 제고를 목적으로 NBAD가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의 경우 '급변하는 환경속에서의 금융 트렌드'를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뉴노멀 시대의 해법은 창조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찾을 수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거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은 창조경제 조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창업·벤처기업 지원과 민간 및 리스크를 분담하는 투융자 복합지원을 강화하고 기술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또 중동지역 최대 민간 발전사인 ACWA 파워 인터내셔날 회장을 만나 현재 참여 중인 10억달러 규모 터키 발전사업 이외에 모잠비크, 베트남 발전사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협의했다. ACWA 파워 인터내셔날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메나(MENA)지역 최대 민자 발전사로 사우디에서 발주되는 발전사업의 대부분을 수주하고 있다.
더불어 카타르국립은행(QNB) 행장과의 면담에서는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에 따른 인프라 건설 등으로 증가하는 금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관단 대출(신디케이트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