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댐의 저수량이 시점별 기준량에 미달할 경우 적기에 용수를 비축하는 선제적 용수비축 방안이 2년간 시범운영을 거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이변에 따른 용수 부족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댐 운영 관련 빅데이터를 정보통신(IT) 기술로 분석한 새로운 용수공급 조정기준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개선안은 댐별 기준 저수량을 특정 시점별로 설정하고, 저수량이 이에 미달할 경우 수계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용수공급 감축량을 논의해 용수 비축 체제로 전환토록 했다.
새로 마련한 용수공급 조정기준은 농림부·환경부·산자부 등 물 관련 부처들이 모두 참여한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확정한다. 향후 용수공급 조정 과정에서도 이 협의회를 통해 부처간 장벽을 없애고 효율적인 협업을 이뤄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현재 저수량을 기준으로 용수공급 가능기한을 실시간 공개해 관련 기관과 일반 국민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복잡한 절차로 댐 용수량을 적기에 비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강우량이 부족할 경우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미리 용수를 비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