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유오성·김민재, 세 남자의 ‘핏빛 전쟁’ 시작

2015-02-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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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2]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재중, 유오성, 김민재가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결전의 ‘폐수영장 삼각대립’을 펼쳐냈다.

김재중과 유오성, 김민재는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연출 박현석에서 각기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팽팽하게 대립하는 ‘삼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스파이’ 11, 12회분에서 선우(김재중)는 납치된 연인 윤진(고성희)을 구하기 위해 중혁(김민재)이 가지고 있던 하드디스크를 국정원에서 빼돌렸고, 중혁은 하드디스크를 되찾기 위해 국정원 요원들을 총동원해 선우의 뒤를 필사적으로 쫓았다.

기철(유오성)은 선우로부터 하드디스크를 전달받은 태식(정진)을 죽이고 하드디스크를 손에 쥐었지만, 하드디스크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또 다시 선우의 가족을 위협했던 터. 이처럼 선우는 가족을 위해, 기철과 중혁은 각자의 욕망을 위해 하드디스크를 사수하려는 얽히고설킨 전쟁이 시작됐다.

27일 방송될 ‘스파이’ 14회분에서는 김재중, 유오성, 김민재가 마침내 한자리에 모여, 서슬 퍼런 대립각을 세운다. 폐쇄된 수영장에 나타난 김재중이 한 손에는 가방을 든 채 비장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 더욱이 국정원 직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김민재가 김재중에게 다가가 정체불명의 물건을 들어 보이면서 압박을 가하고, 유오성이 마성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총을 쥔 채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김재중, 유오성, 김민재의 얼어붙은 ‘폐수영장 삼각대립’ 장면은 지난 22일 인천 강화도에서 이뤄졌다. 이날 촬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진행됐던 상태. 고립된 촬영지에서 오랜 시간 이어진 힘겨운 촬영이었지만 배우들은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촬영 첫 순서였던 김재중과 김민재는 리허설 중 서로 장난을 건네다 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유쾌했던 대기 시간과는 달리, 배우들은 캐릭터에 깊게 몰입해 극강의 대립 관계를 표현하는 열연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자신이 속한 촬영이 아닐 때도 곁에서 자리를 지키며 독려를 해주는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제작진 측은 “야외 촬영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팀워크가 워낙 좋아 오히려 촬영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며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대립 관계가 극으로 치닫게 되는, 27일 방송될 ‘스파이’ 13, 14회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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