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낙후된 남부내륙지역의 최대 염원인 철도건설의 실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아울러 경남·경북 지역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지난 5일 기초단체장들의 공동건의 행사에 이어 26일에는 노선 통과지역 기초자치단체장(김동진 통영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곽용환 고령군수, 김항곤 성주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및 지역구 국회의원(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이철우·김한표·김종태·이완영·여상규·김재경·박대출 의원)들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 이를 간담회에 참석한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고 사업추진을 강력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비용대비 B/C 수치가 낮더라도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일단 도로망을 확충해 발전시키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조기건설을 위한 방안 도출을 강조했다. 그는 또 "혁신도시가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 중 제일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이 진주라고 한다"면서 철도의 연결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대통령공약사업을 담당한 만큼 누구보다도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며 "조기 건설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로 참석한 송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는 제2차 국가철도망에 이미 반영돼 있고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조기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나, 나라 곳간을 책임져 신중할 수밖에 없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계속 실무 접촉을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편익을 올리는 방안 등을 기재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노선이 길고 돈이 워낙 많이 드는 사업이라 정부 입장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고,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에게 투자비를 줄이면서도 다른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점을 찾아내거나 새로 개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도 경제적 타당성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망이 없는 경북 김천에서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를 거쳐 고성~통영~거제까지 이어지는 170.9㎞ 구간의 철도로,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조7000억여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등과 함께 남해한 선벨트 개발계획촉진, 환 남해권과 경북권을 연결하는 물류수송과 연계한 국토내륙관광벨트 구축으로 남북과 동서의 국토 균형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으로, 서부경남 지역민들은 물론 경남도민들도 사업이 조기에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