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오는 3월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전북지역 여성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이 마감되고 26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도내에서는 여성 후보 출마자가 전무해 여성 조합장 명맥은 9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제6회 지방선거의 경우 전북에서 역대 최고인 총 42명의 여성 지방의원들이 탄생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여성 조합장 당선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재선의 유옥희 완주 소양농협 조합장이 출마 시 당선이 유력한 상황임에도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전북지역 조합장자리는 우먼파워의 사각지대로 남게 됐다.
완주 소양농협은 지난해 9월말 농협중앙회의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재선의 유 조합장이 소양농협을 9년 동안 경영하면서 최우수상 3번 우수상 4번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려놨다는 점에서 그의 불출마 선언은 아쉬움이 남는다. 유 조합장은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이번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조합장은 재선인 유옥희 조합장을 비롯 경기도 부천농협 최만자 조합장, 함안 가야농협 이보명 조합장 등 3명이 있다. 이중 유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나머지 여성 조합장 2명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들 2명을 포함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전국적으로 2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