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개척이 필요하며 고려대는 개척하는 지성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며 “객관화된 전문지식, 즉 형식지만을 전수하는 대학은 21세기형 인재를 배출할 수 없고 어떤 문제라도 풀어낼 수 있는 지식, 즉 내재화된 암묵지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들을 키워내야 하는 가운데 집단 안에서 무한경쟁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는 관료적 인재보다는 거친 광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개척해 나가는 지성’을 키워내야 해 21세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지성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데 전념해주히고 연구와 교육의 세계화를 통해 시대정신과 창조성을 갖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온 힘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환영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재 발굴과 육성에 힘써주시고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신임 총장께서는 개혁을 위해 때론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고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며 “학교 발전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나누는 혁신의 문화를 만들어 가시길 바라고 각자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열정과 힘을 한데 모을 때 고대 발전의 길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주선회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김병철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조인원 경희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가마타 가오루 일본 와세다대 총장, 안병영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부총리) 등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염재호 총장은 1978년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국제교육원장, 행정대외부총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해 12월 29일 총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