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기…대통령, 저지 주력

2015-02-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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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는 최근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내렸다. 무디스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며, 이로써 페트로브라스는 투자등급을 상실했다.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도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S&P가 평가한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다. 피치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BBB로 S&P보다 한 단계 높다.

브라질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브라질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강등을 막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 경제팀이 조만간 S&P와 피치 측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페트로브라스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대표는 전날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넘지 않는다며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공부채 비율이 GDP의 70% 선을 위협하는 순간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오스 부대표 자신도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브라질상공회의소 세미나에 참석,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이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4%다. 이는 2010년 1월의 61.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Baa2와 BBB다. 이는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다. S&P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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