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러본거지' 신장자치구 민생개선 위해 12.6조원 투자

2015-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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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몇 년간 폭력 테러와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민생 개선을 위해 중국 정부가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황웨이(黃衛) 신장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상무부주석은 25일 열린 상무위원 확대회의에서 "올해 6번째 '민생건설의 해'를 맞아 720억 위안(12조6000억원)을 투입해 25개 분야 100개 항목의 민생공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전했다.
올해 민생공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추진된다. 첫 째는 촌(村)단위로 추진되는 민생 개선 프로젝트로 총 4개 분야 2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도로교통, 수리공정, 인터넷망 보급, 환경보호, 농업진흥 등이 그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신장자치구는 올해 9611개 촌에 각각 50만 위안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8839개 촌에서는 주거 안정과 주민의 소득 증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기관 단위의 민생개선 프로젝트로 총 21개 분야 74개 항목에 대해 추진된다. 여기에는 주거안정, 취업지원, 빈곤층 지원, 사회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자치구 전체적으로는 서민 의료기구 관리시스템 구축, 농촌 가족계획 장려제도, 빈곤층 난방 지원, 무의탁노인 지원센터 건립, 장학사업 등 12개 민생공정이 올해 새롭게 추진된다.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에서 2010년 '민생건설의 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총 5000억위안이 넘는 공공예산을 민생 안정사업에 지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중국 공공재정예산 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며, 전국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신장 민생 개선을 위한 25개 분야 150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조치는 '테러의 본거지'로 지목된 신장 지역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당근책 중 하나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장자치구 지역에 대해 '강온' 대응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지역의 테러에 대해 중국 당국은 대규모 테러 작전을 비롯해 테러범에 대해 무더기 사형을 집행하는 등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강경대응만으로 테러를 근절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선 중국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앞서 지난해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베이징에서 '신장 공작좌담회'를 열고 "신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국가 전략"이라면서 다양한 민생 개선책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신장에 대한 교육 투자 확대, 취업률 제고, 민족 간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쌍어(雙語·중국어와 위구르어)' 교육 확대 등의 다양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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