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실크로드 잡아라" 중국'일대일로'가 세계경제 신성장 기폭제

2015-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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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프로젝트 양회 후 공식 발표 예정…중국 3분의 2 지방정부 업무계획에 포함

중국-중동아시아-유럽 잇는 화물열차노선 속속 개통…항구개발 등 해상실크로드 건설도 박차

 

일대일로 국제화물열차 노선도[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건설을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가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내달 양회 개최 이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등이 최근 보도했다.

장원차이(張文才)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은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구상은 전세계에 새로운 무역의 통로를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며 민간교류와 인문교류에도 큰 장을 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전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자금과 기술을 어떻게 조달해내는지, 중국이 어떻게 각국의 입장을 조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힘을 줬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중서부 개발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진출하는 육상 벨트인 ‘신실크로드’와 남부 지방과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지로 진출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지역과 동유럽국가들까지를 포괄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정치적 슬로건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도 한해 지역정책을 결정하는 지방 양회에서 일대일로 사업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설정하는 등 발빠르게 준비 중이다. 중국 28개 성(省)·직할시 중 3분의 2 이상이 일대일로 사업을 올해 업무계획 포함시켰다.

특히 각 지방정부는 주로 업무 초점을 철도 등 인프라 건설과 주변국간 경제협력에 맞추고 있다.  

윈난(雲南)성은 올해 지방양회에서 일대일로 참여를 위한 교통인프라 건설 3년 액션플랜을 제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윈구이(雲桂·윈난성 쿤밍-광시자치구 난닝), 리샹(麗香·리장-샹거리라) 철도사업 등 10여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안후이(安徽)성도 양회보고서에서 유라시아 대륙 경제발전 협력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스위스, 한국 등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중동·유럽 국가와 교류도 더욱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닝샤(寧夏)자치구는 내륙 개방형 경제시범구를 조성해 아랍권 국가나 이슬람 지역과의 에너지·금융·과학기술 협력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는 물론 중동·유럽국가까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기 위한 '동맥' 연결 작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運港)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타까지 이어지는 롄신야(連新亞 롄윈강-신장자치구-중앙아시아) 정기 화물열차 노선이 25일 개통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와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잇는 ‘이신어우’(義新歐·이우시-신장자치구-유럽) 화물 철도 노선도 운행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위신어우(渝新歐 충칭-신장자치구-유럽)를 개통한 이래 한신어우(漢新歐 우한-신장자치구-유럽), 쑤멍어우(蘇蒙歐 쑤저우-몽골-유럽) 등 국제 화물열차 노선을 잇달아 개통했다.

해상실크로드 건설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이 개발하고 운영권을 확보한 파키스탄 과다르항은 오는 4월 개통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도 중국 해상실크로드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말라카 항구를 국제항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朝報)가 보도했다.

이밖에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과 국경을 인접하고 이는 몽골은 연초 '외국투자법'도 개정해 수입자재 면세 혜택 등 각종 우대 정책을 내놓았다. 

▣일대일로란?
중국의 중서부 개발을 통해 중앙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육상 벨트인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남부 지방과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이를 통해 세계 60여개국을 아우르는 총 인구 44억명, 경제규모 21조 달러의 메가 경제권을 건설한다는 것.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실크로드 기금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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