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우리에게는 새로운 각오로 경제혁신을 이뤄내고 통일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부여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2년을 맞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개인적인 영달을 떠나 사명감과 충정심을 갖고 이런 일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 조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비서실과 안보실 직원들을 만나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집권 3년차를 맞아 심기일전해달라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후 환호와 박수 속에 청와대 직원들의 응원과 각오의 글을 담은 롤링페이퍼를 전달 받았다.
사의가 수용된 김기춘 비서실장은 전날부터 출근하지 않아 이날 직원조회에도 불참했다. 취임 2주년인 이날까지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비서실장이 공석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김 실장 역할을 상당부분 대신하고 있어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중동4개국 순방을 앞두고 적어도 이번 주 내에는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선 박 대통령 후보시절 경제 과외교사였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비서실장 후보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고, 한덕수 무역협회장과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도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월의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서울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찾아 융복합 쇼케이스 공연 3편을 관람하고, 연출가·제작사·투자자 등 각 분야 전문가, 창작자들과 글로벌 융복합 문화콘텐츠 발전을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취임 2주년인 이날 외부에서 공연 관람을 한 것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지속해 나가면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