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 후 중국 증시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대다수 증권사가 지난주 이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중국 증시의 춘제 후 오름세를 예상했다.
중국 매일신보(每日新報)는 최근 연간 증시투자전략을 공개한 26개 증권사 중 20곳이 춘제 후 중국 A주가 불마켓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나머지 5개 증권사는 춘제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단 한 곳만이 하락장을 예상했다.
중국 사모펀드 전문사이트인 사모배배망(私募排排網)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92.59%의 사모펀드가 춘제 후 강세장은 물론 2015년 전반적으로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안증권(平安證券)은 춘제기간 풀린 시장 유동성과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한 정책 출시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광발증권(廣發證券)은 춘제 후 중국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하지만 춘제 후 2개월이 대형 우량주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지적도 함께였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대형 우량주보다는 산업구조 조정 및 개혁, 서비스 관련 종목이 증시 상승의 견인차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의료 및 환경보호 특징주를 기대종목으로 언급했다.
광대증권(光大證券)은 중국 증시에 IT 특징주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온라인으로 세뱃돈을 주고 받는 이른바 '훙바오(紅包)' 서비스의 인기가 이같은 향후 추세를 대변했다는 분석이다. 양회 시작과 함께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특징주의 강세도 예상했다.
국유기업 개혁 등 관련주는 증권사 전반적으로 기대 종목으로 언급됐다. 이 외에 비은행권 금융회사인 증권사, 보험사는 물론 중국 기술의 해외진출을 이끌고 있는 고속철, 원자력발전소 특징주도 춘제 이후 상승세 지속이 예상됐다. 2016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련주, '인더스트리 4.0(사물의 인터넷)' 특징주도 기대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