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요 관심지역 소재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5.23% 올라 전국 평균(4.14%)의 3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태원(10.20%)과 강남(9.47%), 홍대(6.60%) 등도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위치한 신사 상권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기준으로 먹자골목과 오피스 빌딩, 근린생활시설 등이 위치했다. 신사역 상권 중심부인 가로수길은 대기업 및 해외 의류업체 진출이 활발해 한국판 소호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밀려난 중소 의류업체나 레스토랑, 커피숍 등은 가로수길 이면에 세로수길을 형성했다. 신사 지역 오피스 빌딩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4.78%로 전국 평균(5.91%)보다 낮지만 매장용 빌딩(이하 일반 건물)은 평균(6.16%)보다 높은 6.33%다.
이태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상가·음식점·유흥오락시설·관광호텔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6호선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이태원로를 따라 서쪽 녹사평역까지 형성된 경리단길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태원의 매장용 빌딩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6.80%로 집계됐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이 위치한 강남대로는 2호선·신분당선과 다양한 광역버스 등이 오가는 서울 상권 중심지다. 유명 브랜드 전시장과 안테나숍, 먹자상권 등이 형성됐다.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5.32%와 6.32%를 기록했다. 테헤란로는 한강 이남의 대표 금융·업무지역 상권이다. 오피스 빌딩이 6.83%, 매장용 빌딩 6.32%의 비교적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부 최대 상업 중심지 홍대 상권은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6호선 상수역까지 산재해 있다. 서교로를 중심으로 한 클럽과 의류점·음식점과 산울림소극장 중심의 의류점, 테마형 카페가 형성된 걷고 싶은 거리로 분포됐다. 서교동 카페거리와 상수동·동교동·연남동 등 이 지역 일대가 카페·음식점 중심의 상권을 조성하는 양상이다.
홍대·합정 상권의 지난해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6.62%에 달했다. 매장용 빌딩은 8.42%로 명동(9.35%)과 혜화동(8.49%)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홍대·합정 상권은 전체 유동인구 70%가 20대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활성화됐으며 주·야간이 모두 활발해 임대 시세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