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표준지 공시지가] 가로수길·경리단길·서교동카페거리… ‘걷고 싶은 거리’의 힘

2015-02-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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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이태원·강남·홍대 등 주요 상권 지역 상승세 두드러져

서울 주요 관심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폭.[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가로수길·경리단길이나 서교동 카페거리 등 일명 ‘걷고 싶은 거리’를 품은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두터운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토지 수요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 상권은 오피스·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끌어갈 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요 관심지역 소재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15.23% 올라 전국 평균(4.14%)의 3배 이상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태원(10.20%)과 강남(9.47%), 홍대(6.60%) 등도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신사동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위치한 신사 상권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기준으로 먹자골목과 오피스 빌딩, 근린생활시설 등이 위치했다. 신사역 상권 중심부인 가로수길은 대기업 및 해외 의류업체 진출이 활발해 한국판 소호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밀려난 중소 의류업체나 레스토랑, 커피숍 등은 가로수길 이면에 세로수길을 형성했다. 신사 지역 오피스 빌딩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4.78%로 전국 평균(5.91%)보다 낮지만 매장용 빌딩(이하 일반 건물)은 평균(6.16%)보다 높은 6.33%다.

이태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상가·음식점·유흥오락시설·관광호텔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6호선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이태원로를 따라 서쪽 녹사평역까지 형성된 경리단길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태원의 매장용 빌딩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6.80%로 집계됐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등이 위치한 강남대로는 2호선·신분당선과 다양한 광역버스 등이 오가는 서울 상권 중심지다. 유명 브랜드 전시장과 안테나숍, 먹자상권 등이 형성됐다. 오피스 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5.32%와 6.32%를 기록했다. 테헤란로는 한강 이남의 대표 금융·업무지역 상권이다. 오피스 빌딩이 6.83%, 매장용 빌딩 6.32%의 비교적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부 최대 상업 중심지 홍대 상권은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6호선 상수역까지 산재해 있다. 서교로를 중심으로 한 클럽과 의류점·음식점과 산울림소극장 중심의 의류점, 테마형 카페가 형성된 걷고 싶은 거리로 분포됐다. 서교동 카페거리와 상수동·동교동·연남동 등 이 지역 일대가 카페·음식점 중심의 상권을 조성하는 양상이다.

홍대·합정 상권의 지난해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6.62%에 달했다. 매장용 빌딩은 8.42%로 명동(9.35%)과 혜화동(8.49%)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홍대·합정 상권은 전체 유동인구 70%가 20대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활성화됐으며 주·야간이 모두 활발해 임대 시세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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