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장원차이(張文才)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이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차이는 20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제창했으며 현재 실행단계에 접어든 일대일로 구상은 전세계에 새로운 무역의 통로를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며, 민간교류와 인문교류에도 큰 장을 열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신화사가 24일 전했다. ‘일대일로’는 신실크로드경제지대와 21세기해상실크로드를 통합하는 약칭이다. 중국의 중서부 개발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진출하는 육상 벨트인 ‘신실크로드’와 남부 지방과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지로 진출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하는게 이 구상의 목표다. 이 구상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지역과 동유럽국가들까지를 포괄하며,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정치적 슬로건이기도 하다.
ADB 부행장인 장원차이는 일대일로의 금융효과에 대해 "각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금융협력 역시 긴밀해지고, 이는 필연적으로 위안화 사용의 확대를 가져온다"며 "향후 위안화가 더욱 중요한 통화로 대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행장은 이어 "일대일로 구상은 효익이 큰 만큼 주변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계획에 호응하고 있다"면서도 "워낙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실행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대일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자금과 기술을 어떻게 조달해내는지와 ▲중국이 어떻게 각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각국의 역량을 종합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힘을 줬다.
장원차이는 진리췬(金立群), 자오샤오위(趙曉宇)를 이은 세번째 중국인 ADB부총재다. 1986년 ADB에 가입한 중국은 ADB내에서 일본, 미국에 이은 3대주주국가다. 국무원 재정부에서 일해온 장원차이는 2013년 10월 ADB 부행장에 임명됐으며, 현재 ADB의 남아시아국과 중서아시아국을 관장하고 있다.난카이(南開)대학 국제경제학 석사와 사회과학원 금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