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소기업계의 설비투자 기상도는 '연중 흐림'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7대 업종 35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의 부정적인 응답 비율(90%)이 가장 높았다. 기계(72%)와 금속(66%) 업종이 뒤를 이었다.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기전망 불확실'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 설비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계획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32.0%의 중소기업만이 향후 설비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 윰에 따른 향후 설비투자 계획도 엇갈렸다. 수출 중소기업(수출비중 50%이상)은 47.1%가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내수 중소기업(수출비중 0%)은 25.3%만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의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이(51.7%) 금융기관을 통한 설비투자자금 조달 경험이 있었다. 이 때 겪은 어려움으로는 '높은 대출금리'(59.1%, 복수응답), '대출절차 복잡'(35.9%), '과도한 담보요구'(31.5%) 등을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향후 경기전망이 불확실 하여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유도를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혁’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