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개국 '부자증세' 선택…소득세율 올렸다

2015-02-23 07:56
  • 글자크기 설정

12개국은 법인세율 내려…소득세 최고세율 평균 1.9%P 인상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회원국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부자 증세’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인세 최고세율에 대해서는 인하추세를 보였다.

2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OECD 국가 평균들의 세제개편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OECD 평균 소득세 최고세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1.9% 포인트 높은 43.3%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득세 최고세율이 인상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20개국에 달한다. 인하한 국가는 아이슬란드와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등 3개 국가에 그쳤다.

우리나라 소득세 최고세율은 2013년 41.8%로 OECD 국가 중 23위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주요국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8.5% 포인트, 영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5.0% 포인트, 4.4% 포인트 올랐다.

주로 국가채무비율 상승폭이 큰 국가일수록 소득세 최고세율의 인상폭도 컸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 재정상황이 악화되자 고소득층 세 부담을 높이는 등 선별적 증세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가가치세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OECD 평균 1.5% 포인트가 올랐다. OECD 국가 중 19개국이 인상했고 특히 영국과 일본이 각각 5% 포인트, 3% 포인트 올렸다.

반면 법인세의 경우 2014년 OECD 평균 최고세율은 25.3%로 2009년(25.7%)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보고서는 “고소득 구간에 대해서는 소득세 최고세율에 대한 국제비교와 세율 인상이 인적자본 형성에 미치는 영향 등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최고세율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부가가치세는 보편적 세원으로 세율 인상 시 경제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고려되는 세목”이라며 “중장기 재원확보 차원에서 부담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