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서 아프리카 중부 적도기니의 독재자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이 흥청망청 돈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 매체 그로보(GLOBO)에 따르면 열광적인 카니발 축제 팬인 응게마 대통령은 아들인 부통령과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해 카니발 VIP석을 12만 레알(약 4500만원)로 구입해 축제를 즐겼다. 또 가족과 친인척, 친구와 함께 대량의 고급 샴페인을 마시면서 한 여름의 축제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리오 카니발에서는 적도기니를 테마로 춤을 선보인 삼바팀이 우승했다. 그러나 그로보는 연출에 거액을 투입한 이 팀은 적도기니에서 공공사업을 하청 받은 브라질 기업으로부터 1000만 레알(약 40억원)의 기부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로보는 “서민들의 축제인 카니발이 독재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의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