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그룹 수장들이 잇따라 바뀌는 가운데 증권,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에서도 올해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 하나대투증권 장승철 사장, 미래에셋증권 변재상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이미 이달 임기가 끝났다.
유상호 사장은 2007년부터 한투증권을 이끌며 7연임에 성공해 금융투자업계 최장수 CEO로 꼽힌다. 증권업 불황 상황에서도 한투증권을 해마다 순이익 1위에 올려놓은 공로로 올해도 무난히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경은 사장은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현대증권의 몸값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고 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간의 극심한 갈등이 표출돼, 새 주인이 변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당분간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지 미지수다.
작년 3월 취임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재임 기간이 짧은 데다 지난해 순익이 호조를 보여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내달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의 임기가 끝난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차남규 한화생명[88350]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82640]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005830]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푸르덴셜생명도 올해 안에 새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손병옥 대표는 새 사장이 선임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가 내달 주주총회를 끝으로 만료된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8월이 되면 2년 임기를 마치게 되며, 유력한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