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콥트교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기독교도이자 성직자로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용서의 길을 안내할 책임이 있다”며 “ 극악무도한 그들의 행위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참수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용서한다”고 말했다.
이 콥트교 지도자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고 세상은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콥트교 지도자는 “물론 그들(참수된 인질)이 안전하기를 기도했지만 또 한편 그 순간이 닥쳤을 때 그들이 평화를 얻고 그것을 극복할 힘을 얻기를 기도했다”며 “그들은 희생됐지만 중동의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등 목전의 위험에 처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IS가 콥트교도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대해선 “‘콥트 십자군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여성을 박해했다'는 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며 “폭력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그들이 찾은 이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