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춘제휴장' 앞두고 매수세로 7거래일 상승...항공, 부동산, 친환경차 강세

2015-02-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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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증시가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장기 휴장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춘제를 앞두고 평균 주가가 상승하는 '춘제 랠리'의 위력이 어김없이 발휘됐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4포인트(0.76%) 상승한 3246.9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23.31포인트(1.06%) 오른 11718.56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두 증시 거래액은 각각 2633억4000만 위안, 2493억82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보다 줄어들었다.

이날 강세장으로 시작한 두 증시는 상승폭을 키우다가 막판에 다소 밀렸다.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잇달아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춘절 연휴 장기 휴장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높아진 것이 이날 장세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를 앞두고 대규모 '보너스'를 시장에 선물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33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을 비롯해 춘제 전까지 1조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며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에서 14개 기업이 신주 발행에 나서면서 단기적 자금동결에 따른 유동성 악화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신주발행이 시장에 부담을 안겨주기는 했으나, 큰 악재는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별로는 항공, 부동산, 신에너지자동차, 디즈니 관련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오는 18일부터 24일간 이어지는 춘제 기간 중국 관광객인 '여우커(遊客)' 증가와 함께 항공기 이용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민간항공국(民航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민간항공기 여객 수송량은 4752만 회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SH)이 0.50포인트(10.00%) 오른 5.50을 기록해 상승제한폭 10%를 넘어 일시매매정지(서킷 브레이크) 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남방항공(南方航空 600029.SH)이 0.35포인트(7.42%) 뛴 5.07을, 에어차이나(中國國航 601111.SH)가 0.47포인트(6.46%) 상승한 7.75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가통계국이 이날 올해 1월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한 곳이 64곳으로 지난해 12월(66개 지역)보다 2곳이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관련주가 상승했다.

중장부동산(中江地產 600053.SH)이 0.90포인트(10.03%) 오른 9.87을 기록했고, 중톈청터우(中天城投 000540.SZ)가 1.62포인트(10.02%) 상승한 17.79를, 스마오구펀(世茂股份 600823.SH)이 1.45포인트(10.03%) 뛴 15.90을 기록하는 등 상승제한폭인 10%가 넘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전날 '신에너지 자동차 개발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테마주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톈지리예(天齊鋰業 002466.SZ)가 4.91포인트(10.00%) 뛴 54.01을 기록했고, 거린메이(格林美 002340.SZ)가 1.50포인트(9.99%) 상승한 16.52를 기록했다.

시나재경(新浪財經)에 따르면 춘제 전날 밤인 추시(除夕)를 마감 기준일로 볼 때 지난 1년간 중국 A증시 상승률은 59.7%에 달했다. 춘제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지난 2014년 증시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매체는 평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추이로 볼때 춘제 휴장 이후 첫 거래일인 25일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1991년 춘제 이후 24년간 16번의 춘제 이후 첫 번째 거래일이 모두 상승마감하면서 순조로운 한해의 출발을 알렸다. 수치로 따지면 춘제 휴장 이후 첫 거래일의 총 66.67%가 상승마감한 셈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춘제'기간인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장기 휴장에 들어간다. 홍콩증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만증시는 18~23일까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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