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에 대해 “반(反)유대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 덴마크 정부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최될 테러대책 정상회의에 덴마크가 참여하는 것을 환영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덴마크 당국과 협조해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수 만명이 횃불 집회에 참석해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집회에서 슈미트 총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겁박해 분열시키려 할 때 우리는 도리어 항상 강력한 공동체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계 덴마크인 오마르 엘후세인(사망 당시 22세)은 지난 14일 코펜하겐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스웨덴 작가가 참여한 '표현의 자유' 관련 행사장에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한 다큐 필름 작가(55)가 사망했다.
다음 날 엘후세인은 시내 유대교 회당을 지키던 경비원(37)을 총으로 살해한 후 경찰에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부상했다.
한편 덴마크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치우고 범인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다른 2명을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