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누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이 7개월 만에 30%대를 돌파하면서 새누리당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1.8%로 지난주 대비 5.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정당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서울(21.7%→34.1%) △대구·경북(11.8%→19.8%) △부산·경남·울산(24.0%→28.8%), 연령별로는 △20대(26.3%→33.6%) △40대(31.2%→37.1%) △30대(37.2%→42.6%) 등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4.2%, 6주 만에 반등…대구·경북 집토끼 결집
이런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 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4.2%(매우 잘함 10.5%+잘하는 편 23.7%)로, 6주 만에 반등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58.5%(매우 잘못함 41.0%+잘못하는 편 17.5%)로 3주 만에 50%대로 내려갔다. 이는 같은 기간 3.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4.3% 포인트로 좁혀졌다. 부동층은 7.3%였다.
지난 9일 32.5%로 출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 지역 전통시장 방문 등 민생행보가 이어진 10일과 11일 각각 32.9%, 33.5%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12일과 13일에도 35.2%, 36.0%로 상승하면서 30%대 중반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2.3%→54.2%) △대전·충청·세종(36.1%→40.8%) △60대 이상(51.7%→59.3%)과 50대(39.5%→42.6%) △무직(40.1%→50.0%) △농림어업(41.9%→50.6%) △가정주부(42.2%→48.7%) △자영업(35.5%→41.2%) △새누리당 지지층(69.5%→72.8%) 등 집토끼에서 주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4%(전화면접 방식), 7.9%(자동응답 방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