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연휴기간 내 각종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이용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거래 사기나 계정 해킹에 따른 아이템 탈취 등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인기 온라인 게임의 계정이나 희귀 아이템의 경우 현금과 다를 바 없는 가치를 갖고 있어 사용자 피해를 방지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게임업계의 다양한 보안 관련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넥슨 게임 실행 시 사용자의 휴대폰 또는 스마트기기로 다운받은 U-OTP 프로그램을 통해 매번 새로 발급되는 인증번호를 입력해야만 게임 로그인이 되는 이중 보안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보안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 메신저 앱인 ‘CAT 메신저’를 선보였다. CAT메신저는 국내 최초로 ‘메시지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메신저로 보안대화를 통해 전송하는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되어 전송되고 전송된 메시지를 상대방이 읽는 순간 서버에서 삭제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정보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 메신저이다.
게임아이템 거래가 활성화 됨에 따라 게임 아이템 중계업체에서도 해킹으로부터 사용자 계정 보호를 위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아이템 중계업체인 아이템매니아(대표 이정훈)는 지난 2013년부터 개인정보 보안기업인 민앤지(대표 이경민)와 업무협약을 통해 PC 및 모바일기기에 적용 가능한 로그인 도용방지 서비스인 ‘로그인플러스’를 적용하고 있다.
‘로그인플러스’는 기존 로그인 방식에 ‘연산암호 인증’을 더한 보안서비스로 사용자들이 로그인 시 상이한 연산 값을 입력하게 돼있어 일반적인 서버 및 키보드 해킹 등에 최적화된 도용방지 시스템이다.
아이템매니아 회원은 모바일에서 설정한 4자리 숫자암호를 수식에 따라 계산해 해당 수치를 입력해야만 로그인이 가능한 유료서비스 이며, 사용 유무는 회원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빛소프트와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시행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취득하는 등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민앤지 서비스사업본부 김민정 실장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메일 및 휴대폰, 파밍사이트 등을 이용한 게이머들의 계정 해킹의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게임 계정 해킹은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보상 절차 또한 까다로워 사전에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 강화와 함께 유저들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