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 252억달러…달러화·엔화 환차손익 엇갈려

2015-02-15 12:0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달러화대출 차주의 지난해 환차손익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반면 엔화대출 차주의 경우 2013년 환차손에서 지난해 환차익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4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51억7000만달러 대비 4.6%(11억6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대출의 경우 기업들의 올해 무역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말 173억4000만달러 대비 8%(13억8000만달러) 증가한 18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대출은 엔저 기조 지속에 따른 대출상환 및 원화대출 전환수요 증가로 전년 말 76억1000만달러 대비 34.7%(26억4000만달러) 감소한 49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외화대출 차주는 약 2000억원 내외의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화대출 차주의 경우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4000억원 규모의 환차손이 발생한 반면 엔화 대출 차주는 엔화 약세 지속으로 2000억원 규모의 환차익을 입었다.

달러화 및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해외 주요금리 하향 안정세 유지, 은행들의 우량기업 위주 대출취급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30%포인트, 0.32%포인트 하락한 2.58%, 2.91%를 기록했다.

외화대출 연체율 및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12%포인트, 0.69%포인트 하락한 0.39%, 1.15%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한 외화대출이 지난해에도 엔저 지속 등으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줄었으며 외화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액이 대출금리 하향 안정 등으로 축소된 반면 달러화 강세 등으로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신여신 정리 노력 등으로 고정이하 외화대출이 크게 하락하는 등 건전성이 점차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조기포착 및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엔저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엔화대출 취급 및 환위험 고지 등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를 점검하고 감독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