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S 인질 영국 기자 존 캔틀리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진행되는 서방의 공습은 IS로의 자원병 참여를 재촉하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에 대해 요르단이 IS를 대상으로 보복 공습을 지속하고 있고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IS 인질 영국 기자가 서방국가들의 공습은 IS 자원병 참여를 재촉하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IS의 선전 영상에 등장했던 영국인 기자 존 캔틀리(44, 사진)는 전날 공개된 IS 선전 잡지 '다비크' 기고문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진행되는 서방의 공습은 IS로의 자원병 참여를 재촉하는 수단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존 캔틀리는 가족과 약혼녀에게 “지칠줄 모르는 구출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제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러분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2년 동안의 구출운동으로 지치고 피폐해진 남은 가족이 무엇을 더 하겠는가?”라며 “약혼녀도 나를 잊고 떠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존 캔틀리가 앞으로 닥칠 신변의 변화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캔틀리는 사흘 전 공개된 IS 선전 영상에서도 "이 동영상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말해 참수 운명을 예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캔틀리는 프리랜서 사진 기자다. 지난 2012년 11월 시리아에서 IS에 인질로 잡혔다. 이후 IS의 선전 영상에 단골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