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피해자들 “이완구, 삼청대 기획·입안한 실무자”…사퇴 촉구

2015-02-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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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삼청교육대 근무 경력을 이유로 들며 “삼청교육대에 대해 죄스러움을 갖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라. 그것만이 당신이 사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삼청교육대 장기수 피해자동지회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에 근무했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무분과위원회에 대해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직 국보위에서 삼청교육대의 입소자 검거계획, 분류심사 등을 담당하던 경찰조직 최고위 사령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부처가 식물부처였던 당시인 만큼, (이 후보자는)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국보위의 실무진에 해당한다”면서 “문서수발 따위의 말도 안 되는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마땅히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동지회는 “이완구 후보는 삼청대를 기획·입안한 내무분과에서 근무했고 실무자였기 때문에 삼청학살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며 “초법적으로 인권을 말살하고 사망자가 생긴 삼청교육대와 연관된 이 후보자는 절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일 “이완구 후보자는 삼청계획 수립과 집행에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그 공로로 보국훈장광복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같은 날 “후보자가 담당한 역할은 가장 하위직인 실무 행정요원이었고, 소관 부처(경찰)와의 문서수발, 연락업무를 담당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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