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해양수산부, 부산시와 함께 13일 부산 생곡 경제자유구역에서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해공학수조는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에 영향을 미치는 조류, 파랑, 바람 등 실해역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해양플랜트 설계결과, 기자재를 평가·검증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심해해양공학수조 구축사업'은 민·관 공등 기술개발로 추진된다.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핵심 기술개발과 기자재 성능평가 등을 통해 조선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자립화, 기자재 국산화를 달성하고,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에 건설할 심해해양공학수조는 길이 100m, 너비 50m, 깊이 15m 규모에, 수조바닥으로부터 깊이 35m짜리의 피트(Pit : 인공 구덩이)를 만들어 최대 수심 3000미터의 심해환경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히 조류발생장치, 조파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등 해양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환경재현설비와 예인전차, 보조전차 등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장비를 탑재했다.
정부는 2016년 심해해양공학수조가 준공돼 2017년부터 운용에 들어가면 그 동안 해외에 의존해온 해양 구조물의 실증 실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자재 시험 인증, 국제표준 개발, 심해저 광물자원개발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주력 기업들은과 남해안 벨트에 구축 중인 해양플랜트 기자재R&D센터(부산), 폭발화재시험센터(하동),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목포), 폐시추공(주작-1) 시운전 테스트베드(울릉분지) 등 연관 해양플랜트 연구·시험시설 등과 연계돼 종합적인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의 핵심기반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심해해양공학수조를 통해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핵심 기자재 국산화 등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내실화를 꾀할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신시장 진출’을 이뤄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수준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