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 불태워 죽이는 영상[사진 출처: 'İzlemeden Gecmee' 유투브 동영상 캡처] 요르단 IS 공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에 대해 요르단이 IS를 대상으로 보복 공습을 지속하고 있고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IS가 요르단 조종사 화형살해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IS는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요르단 조종사 화형살해에 대해 “그의 폭격으로 무슬림 형제가 불에 타 죽었다”며 ‘받은 대로 되갚아야 한다’는 꾸란의 구절을 인용해 정당성을 강조했다.
IS는 자신들이 일본인 인질 두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선 “IS와 전쟁을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한 아베 신조 총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이에 우리는 즉시 (인질의 몸값으로) 같은 금액인 2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IS는 “칼리파(IS 지도자)는 애초부터 그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칼리파는 일본 정부가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것도 충분히 알았지만 같은 돈을 요구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의 노예가 된 일본 정부를 모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