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세계 최대기업 미국 애플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종치 기준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약 768조 9500억원)를 넘었다.
지지통신은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이 최초라고 보도했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총수에 현재의 주당 거래 가격을 합한 것으로 그 기업의 현재가치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넘었다고 전하면서 애플의 시가총액 최대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배가 넘었다고 전했다. 또 시가총액 세계 2위 미국 에너지업체 엑손모빌은 3654억 달러를 기록해 1위 애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애플 최대 경쟁업체 구글의 시가총액은 3652억 달러로 애플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SNS 최대업체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2105억 달러, IBM은 1571억 달러다. 구글, 페이스북, IBM을 모두 합쳐야 겨우 애플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 상승은 미국의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를 승객들이 비행 중 기내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보도와 함께 애플 페이가 중국 유니언페이 카드와 제휴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 북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팀 쿡은 10일 골드만삭스와의 회의에서 8500만 달러(약 9350억원)를 투자해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보다 남쪽에 있는 몬터레이 카운티에 들어서며,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뿐만 아니라 6만 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