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회장 단식 중단 "실무 현안 챙기겠다"

2015-0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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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한의사협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은 10일 김필건 회장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는 전적으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함을 강조하고회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만에 단식을 멈춘 김필건 회장은 국회 공청회와 협의체 구성 등 실무 현안을 직접 챙길 방침이다.

앞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의협 회관을 방문해 단식 중인 김 회장을 만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논의할 뜻임을 밝히고 단식중단을 간곡히 당부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원만한 해결책 마련방안도 논의했다.

문 장관은 “보건복지부가 특정단체의 편을 든다거나 어떠한 방침을 정해놓고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국민의 편에서 판단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의사들이 치료를 하는데 있어 진단만큼은 보다 정확히 하자는 뜻인데 보건복지부 참모들이 이를 이해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막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한 뒤 "문형표 장관이정신이 없어 이 문제를 챙기지 못하다 보니 일관된 목소리가 없었던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사진제공=대한한의사협회]


이 날 면담에서 김 회장은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발언과는 달리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에 법률개정이 필요치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권덕철 실장은 의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국내 굴지의 5개 로펌에 의뢰한 결과, 모두 의료법 개정은 불필요하며 복지부령으로 되어 있는 관련 규칙의 조항만 개정하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그러나 이러한 정당한 문제 제기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국회의원과 장관에게 마치 대한한의사협회가 잘못된 정보로 국민과 여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문 장관은 “해당 사항은 법적 문제를 검토해 볼 것이며, 건강을 회복하면 자리를 만들어 법률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다함께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김필건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철폐를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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