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OCI(대표 이우현)가 지난해 글로벌 수요 침체와 국제유가 급락 등의 악재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OCI는 10일 지난해 연결기준 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조1397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의 업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베이직 케미컬(기초 화학) 부문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OCI는 "영업이익은 폴리실리콘 가동률 정상화로 단위당 원가 절감되면서 개선됐다"며 "폴리실리콘 평균판매단가 유지하며, 물량 약 10%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약 10%의 총 원가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저유가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OCI는 △지속적인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2014년 44GW→2015년 53 GW) △유가와 연동되지 않는 베이직 케미컬 품목의 수요와 공급 상황 개선 △디보틀네킹(공정개선) 완료 후 원가 경쟁력 등이 올해 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저유가 시대의 새로운 경영 환경 △예상하기 어려운 환율 변동으로 인한 복잡한 경영 환경 △저성장으로 인한 각국의 보호 무역 증가 등은 위험 요소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우현 OCI 대표는 저유가가 태양광 발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원유는 전 세계 전력 생산의 4%, 주요 태양광 발전 국가에서는 1.5% 만을 차지하고 있다"며 "태양광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이나, 석유는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OCI는 지난 5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은 자회사 넥솔론에 735억900만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는 넥솔론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사항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넥솔론의 지분 17.7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