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과학원 소속 연구원 50여명을 포함, 600여명의 박사급 교수진을 갖춘 기술 명문 러시아 극동대 공학부는 해양부문에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상용화 및 공동개발을 통한 우리 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날 설명회에서 △에너지 효율 및 절약기술 △해양생물양식 △생물의학 △산업폐기물 처리 기술 등 4개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기술연구 책임을 맡은 알렉세이 빅토로비치 러 극동대 부총장을 비롯해 알렉산드르 베케르 극동대 공학부장 등 4명의 러시아 과학자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기초과학분야 우수기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엠쓰리, 유니메드제약(주), 경기도청 등 기업체, 지자체, 학계에서 80명이 참석해 러 극동 연방대학교의 기초과학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트롤어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물고기 떼와 함께 헤엄치며 그물로 물고기를 유도하는 어군유도 로봇, 기존 선박에 후판을 덧입히지 않고 보강작업만으로 북극항로 항해를 가능케 하는 설계기술, 감속운항 하지 않고도 운항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엔진 설계법 등 다양한 해양기술 사례가 소개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한국기업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는 물론 기술 상업화를 위한 기술 이전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과학기술강국이며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제조업 능력과 상업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장점을 살린 산학협동을 통해 유망기술의 상업화와 기술협력 활성화로 유라시아시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