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강충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정직 조치를 받은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조선일보는 영국 음악비평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자신이 운영하는 클래식 뉴스사이트 '슬립드 디스크'를 통해 줄리어드 음대 조셉 폴리시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강충모 교수와 관련된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충모 교수는 "음악과 무용을 가르치는 대학이다보니 신체접촉 등 규율이 엄격하다. 신체접촉이 있을 경우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규정을 알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 가르칠 때처럼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학생과 접촉이 있었다. 신고한 학생이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삼았다. 하지만 난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면서 "나에게 2년 넘게 레슨을 받은 학생이다. 지금껏 같은 방식으로 지도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신고를 했고, 나에게 그 사실을 통보했다. 왜 문제를 삼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에게 보내진 이메일에 대해 강충모 교수는 "학교에 섭섭하다. 이메일을 보면 마치 나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 황당하다.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 밖에까지 알려진 상황이다. 나를 보호하려는 생각조차 없는 것 같아 정이 떨어진다"며 속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