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 한해 120조 6532억... GDP 8.8%

2015-02-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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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가 2012년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해 120조6532억원으로 이는 최근 4년간 24.2% 증가, 국내총생산(GDP)의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기초연구의 하나로 수행한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의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2008~2012년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직접비(의료비, 교통비, 간병비)와 간접비(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로 구분해 분석한 것으로 질병군별, 성․연령대별, 비용항목별로 세분화했다.

우리나라 전체 질병을 20대 대분류로 범주화해 분석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원에서 2012년 120조6532억원으로 지난 4년간 24.2% 증가했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 120조6532억원(2012년 기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질병군별로는 손상 및 중독(16.2%), 신생물(12.7%), 순환기계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 정신 및 행동장애(6.9%)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손실이 큰 상위 7개 질병군(손상 및 중독 등)으로 인한 비용이 총비용의 75.2%를 차지했다.

손상 및 중독으로 인한 비용 가운데 자살에 의한 비용이 6조4769억원으로 손상 및 중독 비용의 33.2%였다.

성별로는 남자(60.5%)가 여자(39.5%)에 비해 1.5배 비용이 높으나, 과거(2008~2011년)와 비교해 여자에 의한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경래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사는 “질병과 더불어 자살 및 노인성질환 등에 의한 손실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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