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지방별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정치협상회의)에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 인사교체가 단행됐다.
중국망(中國網)은 양회가 마무리된 총 28개 성·시·자치구를 조사한 결과 상하이(上海)와 산시(山西)성을 제외한 26개 성에서 장차관급 61명이 새롭게 임명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신임인사 61명 가운데 1960년대 출생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1950년대 출생자들이었으며 이중 올해 60세가 되는 1955년 출생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대대적 인사교체가 이뤄진 것은 중국의 강력한 반(反)부패 정책에 고위직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발생한 공석을 채우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비서 출신인 리충시(李崇禧)가 낙마하면서 비어 있던 쓰촨(四川)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자리를 커쭌핑(柯尊平) 쓰촨성 부서기가 맡게 됐다.
간쑤(甘肅)성 인민대표대회(인대)도 최근 낙마한 루우청(陸武成) 부주임 자리에 뤄샤오후(羅笑虎)를 임명했고 랴오닝(遼寧)성 정협도 당직과 공직을 박탈당한 천톄신(陳鐵新) 전 부주석 자리에 스구이루(史桂茹)를 각각 임명했다.
다만, 산시(山西)성의 경우 링지화(令計劃)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 정협 부주석과 진다오밍(金道銘) 전 인대 부주임이 낙마했음에도 아직까지 인사조치가 단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