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그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화된 도로주행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5일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1년간 운전면허 신규 취득자 1만명당 교통사고 건수(사고율)는 61.45건으로 간소화 이전 1년간 신규 취득자 사고율인 79.6건보다 무려 2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율은 간소화 시행과 관계없이 3년 전 99.18건, 2년 전 92.39건, 1년 전 79.6건, 1년 후 61.45건, 2년 후 61.43건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여러 가지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운전면허시험 간소화가 교통사고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도로주행 시험의 강화를 꼽았다.
실제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후 도로주행 시험의 실격항목 수는 종전 5개에서 10개로 대폭 증가했으며, 도로주행 시험코스도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경찰청은 이 같은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개선안을 마련, 공청회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