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침체에 어린이펀드도 '속수무책'…자금이탈 지속

2015-02-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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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펀드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어린이 펀드에서도 눈에 띠게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어린이 펀드 28개에서 모두 2525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일까지 135억원이 이탈했다. 어린이 펀드 시장 규모(설정액)도 1조45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부분의 어린이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인 만큼, 증시 부진에 따라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일부 해외 펀드를 포함한 어린이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4.51%, 3년간 수익률은 18.29%ㅆ여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인 0.97%, 19.4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어린이 펀드의 취지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므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수익률 외의 별다른 유인책이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때는 자녀 학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경기나 시장 여건이 나빠져도 부모들이 어린이 관련 금융상품을 마지막까지 남겨뒀지만, 이런 모습이 사라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한편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한 해에만 어린이 펀드는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으나 이듬해인 2009년 순유출(543억원)로 전환한 이래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에만 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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