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기요트·카약 등 해양레저 체험인구 80만명 시대 ‘활짝’

2015-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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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여파에도 지난해 73만명 체험 참여

올해 체험 장소 60개소로 확대…종목 다변화 계획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해양레저체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에 조성된 세종호수공원은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딩기요트와 카약을 배우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해양레저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세종호수공원 체험 인터넷 예약은 3개월 일정이 모두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해양레저 체험은 초등학교 저학년도 간단한 안전수칙과 방법을 숙지하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단위 신청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종호수공원에서 해양레저 체험 인원은 1만5882명이다. 인구 15만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인원이 해양레저 체험을 한 셈이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전국 강과 바다 50개소에서 운영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에 카누, 카약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73만명이 참가했다.

체험교실 운영 첫해인 2012년에는 60만명이 다녀갔으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해양레저스포츠가 이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해양안전에 대한 우려가 어느 해 보다 높았음에도 전년보다 증가한 73만명이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주로 카누, 카약, 딩기요트 등 종목으로 구성됐는데 카누, 카약은 다루기가 쉬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은 종목이다. 딩기요트는 직접 요트를 조종해 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어 청장년층에 인기가 많다.

이밖에 모터보트, 플라이피쉬 등 레저기구에 탑승해 여름바다를 만끽해볼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돼 체험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체험교실은 해양레저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적인 저변 확대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체험교실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고급과정을 기대하는 이용자 요구에 부응하도록 요트 항해술, 보트 조종술 등 고급 심화과정을 도입한다. 체험교실 질적 향상과 더불어 마니아층에 대한 참여 확대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레저선박 등록건수와 조종면허 취득자 수 증가 등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서핑, 수상스키 등 새로운 종목을 포함시켜 재미와 흥미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체험교실을 전국 60여개소로 확대해 4월부터 10월까지 해양레저스포츠체험교실(www.oleports.or.kr)에서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이촌 거북선 나루터 등 접근성이 우수하고 이용이 편리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체험규모를 확대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저변확대를 통해 올해 해양레저 체험 인구 8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앞으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기회를 확대해 많은 국민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체험교실을 통해 국민이 해양레저스포츠의 즐거움과 재미를 알게 되면 해양레저산업 저변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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