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통영시가 통영시 광도면 안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시행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사가 변경될 경우 분양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해 산업단지 수요자로 참여한 포스코플랜텍 및 가야중공업 등의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안정일반산업단지의 시행사와 시공사는 안정개발과 안정건설이다.
2009년 두 업체와 포스코플랜텍 및 가야중공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안정지구사업단을 꾸렸고, 총 360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지 86만8745㎡를 포함한 총 면적 130만1939㎡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2017년 산업단지를 완공할 것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작 3개월만인 지난해 6월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시행사 자금 부족이 이유였다.
시행사는 당초 포스코플랜텍과 가야중공업으로부터 각각 139억원 씩 계약금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고, 공정률을 25% 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지만 공정률 13%에서 공사는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작년 시행사가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시행사를 변경하기 위해 다른 경남 업체와 논의했었다”면서 "이 업체는 2009년 산정된 분양가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쪽에서 이를 거부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포스코플랜텍과 가야중공업은 안정일반산업단지의 각각 10만평 부지를 평(3.31㎡)당 110만원(총 11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분양가를 평당 10만원만 올려도 두 업체는 각각 100억원 씩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은 이 부지를 염두에 두고 수주를 받아 놨는데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다른 부지를 임대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당초 2014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안정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했었다"면서 "하지만 공사가 멈추면서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공간 사업장이 부족해 때에 맞춰 부지를 임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조선 경기가 좋지 않아 부지가 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포스코플랜텍은 영업손실 1891억원, 당기순손실 27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는가 전년 대비 각각 200%, 182% 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