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들은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점은 일정 수준만 넘으면 당락에 큰 영향이 없었고, 영어 점수 역시 반영 비율이 높지 않았다.
3일 사람인이 14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입사원 평균 스펙 및 평가방식'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그러나 '학점이 높을수록 우대'했다는 기업은 전체의 13.3%에 불과했다. 기업 절반 이상(50.4%)은 '일정 학점만 넘기면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밝혔으며, '학점 반영 안 함'이라는 기어도 36.4%나 됐다.
영어 스펙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입사원 중 토익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70.6%, 평균 토익 점수는 상반기와 동일한 746점이었다. 영어 말하기 성적 보유자의 비율은 평균 25.4%로 상반기 조사(20.1%)보다 5% 이상 상승했다.
이에 비해 영어성적을 요구한 기업은 절반(44.8%)에 못 미쳤다. '영어점수만 보유하면 종류는 무관'하다고 응답한 기업도 43.8%였다.
또 영어능력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45.5%가 '영어 능력 반영 안 한다'라고 답했으며, '일정 점수만 넘기면 동일하게 평가'가 28.7%였다.
반면 자격증은 대체로 우대받고 있었다. 자격증을 '우대 조건'에 반영한다는 기업은 10곳 중 6곳(60.1%), '필수 조건'이라는 곳도 10곳 중 1곳 이상(11.2%)였다. 실제 신입사원 중 자격증 보유 비율은 평균 56%, 1인당 평균 2개를 보유 중이었다.
더불어 실무역량을 증명한 인턴 또는 소위 올드루키도 증가했다.
조사 결과, 이미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 신입사원의 비율은 평균 24.6%였다. 인턴 경험이 있는 신입사원 비율은 27.6%로 지난해 조사에 비해 2.2%p 늘었다.
합격자 중 인턴 경력자의 비율이 증가했는지에 대해 '증가했다'(25.9%)는 응답이 '감소했다'(5.6%)보다 4배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