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순으로 1번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과 2번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이 맞대결하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촉박하게 열리지만 향후 당청관계 재정립 등 여권내 권력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진행되는 경선은 투표시작 전 후보자 양측이 5분가량 정견 발표를 하고, 상호 질문과 당 선관위 공통 질문에 답변하는 합동토론회 순으로 진행된다.
유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이 의원은 소통 역량을 강조하며 '당청 상생'을 통해 총선 승리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총에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선거 직전까지 득표전에 나선다.
여당(與)의 오늘 원내대표 경선은 '비주류 대 신주류'의 대결로 인식되고 있어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당청 관계 설정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주류가 당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가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원내 지도부마저 비주류에 넘어가면 당청 관계는 당 중심으로 일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대로 주류 측 후보가 당선되면 당과 청와대의 관계는 일단 협조적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점진적 변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여당(與)의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유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인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비주류로, 이 의원과 정책위의장 후보인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은 신주류로 분류된다.
한편 여당(與)의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임사를 위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제 투표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울러 현역 의원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