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증인 출석 조양호 회장, “박창진 사무장,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약속”

2015-01-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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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 이후 휴직 중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근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30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오후 4시 39분께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박창진 사무장에게 회장으로서 사과한다”며 “박 사무장의 신체 검사 결과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 회사 문화를 쇄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맏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을 법정에서 보니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부모의 입장으로 봤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조 회장은 경직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히 대답하고 이내 빠른 걸음으로 타고 온 SUV 레인지로버에 탑승해 서부지법을 떠났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이 증익 출석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범죄자 조양호를 구속하라, 처벌하라”고 외치는 한 시민이 난입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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